- 제목
- 박재륜-남한강(南漢江)
- 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21.12.13
- 조회수
- 156
- 첨부파일목록
남한강(南漢江)
그 옛적 고려와 조선조(朝鮮朝)
뱃길이 발달하였다는 이 물줄기에
오늘은 다만 글자와 화상(畵像) 뭉겨진
조상(彫像)만 남았고
곡식(穀食)과 소금이 오르내리던 장삿배의
그림자는 그쳤다.
지난 한때는 공산군과 대진(對陣)하여
총탄과 포화가 서로 맞서던 곳
예 있던 집 간 곳 없이
주추만 남은 빈자리에
지금은 무우, 배추꽃이 한창이다.
원포(遠浦)에는 돌아오는
돛단배도 있었다면
평사(平沙)에는 기러기 짝지어
내려앉음도 있었으리
마음에 그려보는 부조(父祖)의 멋
내가 그 멋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듯
江물이 흐른다.
내가 오늘을 목메어하듯
흐르는 江물이 바위를 넘는다.
뱃길이 발달하였다는 이 물줄기에
오늘은 다만 글자와 화상(畵像) 뭉겨진
조상(彫像)만 남았고
곡식(穀食)과 소금이 오르내리던 장삿배의
그림자는 그쳤다.
지난 한때는 공산군과 대진(對陣)하여
총탄과 포화가 서로 맞서던 곳
예 있던 집 간 곳 없이
주추만 남은 빈자리에
지금은 무우, 배추꽃이 한창이다.
원포(遠浦)에는 돌아오는
돛단배도 있었다면
평사(平沙)에는 기러기 짝지어
내려앉음도 있었으리
마음에 그려보는 부조(父祖)의 멋
내가 그 멋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듯
江물이 흐른다.
내가 오늘을 목메어하듯
흐르는 江물이 바위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