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대한 거부, 퇴폐미, 향토적 서정성까지 낭만과 열정으로 아름다운 시의 꽃을 피워냈다.
오장환은 휘문고보 재학당시 교사였던 정지용을 만나 시를 배우면서 16세의 나이에 [목욕간], [조선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시인부락], [낭만],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며,[성벽](1937),[헌사](1939) 시집을 간행한다. 1945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시집 [병든 서울](1946)[나 사는 곳](1947)을 간행한다.
1947년 미·소공동위원회를 지지하다가 테러를 당하고 남포를 거쳐 모스크바 볼킨병원에 입원했다가 귀국한 뒤 소련기행시집 [붉은기]를 펴내고 1951년 지병인 신장병으로 34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성벽
소꿉놀이
오장환 작품활동
오장환은 일제 말기에 붓을 꺾지 않으면서도 친일의 길을 걷지 않은 몇 안 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휘문고보 재학시절인 1933년[조선문학 11월호]에 시 [목욕간]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초기에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성씨보(姓氏譜)], [조선일보],(1936.10), [여수], [조광](1937.1) 등 전통적인 행과 연을 무시한 새로운 형식에, 문명을 비판하는 퇴폐적 분위기의 시와 고향을 잃은 지식인의 자의식을 읊었다.
그러다가 39년부터 내면화된 의식과 서정성을 조화시킨 시세계로 변화를 시도했는데, [The Last Train], [비판](1938.5), [헌사], [청색지](1938.11) 등이 그런 시들이다.
이 시들에서 지은이는 운명적 상황 의식과 죽음의 비극적 이미지를 통한 시대적 위기 상황과 역사적 전망을 보여준다.
이어 발표한 [향토망경시(鄕土望景詩], [인문평론](1940.4), ‘[귀향의 노래], [춘추](1941.10), [성묘하러 가는 길], [동아일보](1946.11) 등 ’귀향‘을 소재로 한 시에서는 상실감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서 고향에 되돌아가려는 탐구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광복 후에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비판하는 시와 [병든 서울], [상아탑](1945.12), [내 나라, 오 사랑하는 내 나라], [학병](1946.3) 등의 서정시를 썼다.
시집으로[성벽], [헌사], [병든 서울], [나 사는 곳] 등과 번역 시집으로는[에세닌 시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