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신채호-꿈하늘
- 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21.12.13
- 조회수
-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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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하늘
때는 단군 기원 4240년(서기 1907년) 몇 해 어느 달, 어느 날이던가, 땅은 서울이던가, 시골이던가, 해외 어디던가, 도무지 기억할 수 없는데, 이 몸은 어디로 해서 왔는지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크나큰 무궁화 몇만 길 되는 가지 위 넓기가 큰 방만한 꽃송이에 앉았더라.
별안간 하늘 한복판이 딱 갈라지며 그 속에서 불그레한 광선이 뻗쳐 나오더니 하늘에 테를 지어 두르고 그 위에 뭉글뭉글한 고운 구름으로 갓을 쓰고 그 광선보다 더 고운 빛으로 두루마기를 지어 입은 한 천관(天官)이 앉아 오른 손으로 번개칼을 휘두르며 우뢰같은 소리로 말하여 가로되,
"인간에게는 싸움뿐이니라. 싸움에 이기면 살고 지면 죽나니 신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중략)
1907년에 한놈이라는 인물이 동편의 오원기와 서편의 용봉기 밑에서 장졸들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고있다. 이 싸움이 끝난 후 한놈은 대장 을지문덕의 말을 듣게되고 외세를 몰아 내는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다는 역사적 사명을 깨닫게 된다.
한놈은 을지문덕으로부터 시국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을지 문덕은 지금의 땅이 단군에 의해서 연해주까지 이르게 되었고, 서울은 부와 오덕, 그리고 백아로 하였는데, 이 중에서 하나만 잃어도 후손이 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을지문덕은 다시 싸움터로 향한다. 한놈이 여섯친구와 임나라로 가는데, 유혹에 빠진 친구들은 길을 벗어나고, 한놈도 미인계에 걸리고 만다.
별안간 하늘 한복판이 딱 갈라지며 그 속에서 불그레한 광선이 뻗쳐 나오더니 하늘에 테를 지어 두르고 그 위에 뭉글뭉글한 고운 구름으로 갓을 쓰고 그 광선보다 더 고운 빛으로 두루마기를 지어 입은 한 천관(天官)이 앉아 오른 손으로 번개칼을 휘두르며 우뢰같은 소리로 말하여 가로되,
"인간에게는 싸움뿐이니라. 싸움에 이기면 살고 지면 죽나니 신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중략)
1907년에 한놈이라는 인물이 동편의 오원기와 서편의 용봉기 밑에서 장졸들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고있다. 이 싸움이 끝난 후 한놈은 대장 을지문덕의 말을 듣게되고 외세를 몰아 내는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다는 역사적 사명을 깨닫게 된다.
한놈은 을지문덕으로부터 시국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을지 문덕은 지금의 땅이 단군에 의해서 연해주까지 이르게 되었고, 서울은 부와 오덕, 그리고 백아로 하였는데, 이 중에서 하나만 잃어도 후손이 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을지문덕은 다시 싸움터로 향한다. 한놈이 여섯친구와 임나라로 가는데, 유혹에 빠진 친구들은 길을 벗어나고, 한놈도 미인계에 걸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