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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명희-시집 「봄 잔디밭 위에」 서문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21.12.13
조회수
130
첨부파일목록

시집 「봄 잔디밭 위에」 서문

우리는 보들레르가 될 수 없으며 타고르도 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남의 것만 쓸데없이 흉내내지 말 것이다. 붉은 장미가 어떠니 레이스가 어떠니 하는 서양사람의 노래만 옮기려 하지 말고, 우리는 먼저 산비탈길로 타들며 지게목발 두드리어 노래하는 초동에게 향하여 들어라. 하늘빛은 맑으니 그윽하고 얇은 해 가만히 쪼이는 봄에 그 햇빛의 상한 마음을 저 혼자 아는듯이 가는 바람이 스칠 때마다 이리저리 나부끼는 실버들 가지를 보라. 조선혼의 울음소리를 거기서 들을 수 있다.

- 시집 「봄 잔디밭 위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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