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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권구현-타협(妥協)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21.12.13
조회수
101
첨부파일목록

타협(妥協)

타협은 언제든지 타협이다. 천백 번을 반복할 지라도 그것은 그 원(遠)히 타협만을 지속하는 타협에 그칠 뿐이다. 여기에 만일 타협에 그치지 않는 타협이 있다 하면 그것은 결국 어용화하고 말 색소를 가진 타협인 것 뿐이다. 이것은 타협 그 자체의 본질을 생각할 때에 더욱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서 한 가지 생각하여 둘 것은 경우의 여하를 불문하고 남의 세력적 범위 내에서 공공연한 행동을 취한다하면 그것은 반드시 타협이 아니고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가 이것을 거부할 것이냐? 타협 아니라고 거부할 자가 누구이냐?

그러므로 우리는 현대 자본주의 제도 슬하에서 소위 양적으로 활보 증대한다는 공연한 운동을 의심할 여지없이 일언으로써 부정 배척하는 바이다.
자본가 계급의 기둥뿌리를 파내 던지려 하는 급진적 xx적 운동이라 하면 그것을 표면적으로 성장 증대토록 버려둘 리가 만무한 것이다. 자본가 계급도 우둔한 것은 아니다.
이에서 저 소위 전면적 운동의 본질 적 가치는 여지없이 폭로되고 만다. 언제나 타협은 자멸이다, 아니 자살이다, 자살을 자초하는 것이 곧 타협이다.

- 「각서사속(覺書四束)」 중 「타협」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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