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이무영-농민
- 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21.12.13
- 조회수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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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너희들이 볼기맛이 어떤지를 모르고 백성들을 때렸을 께다. 허지만 오늘은 다 맛을 볼꺼다. 우미 두목님께 치하를 해. 세상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다 한번씩 맞아만 보면 맛이야 훌륭허지. 동지섣달에두 몇 대만 맞아노면 궁둥이에선 불이 나고 코에서는 단내가 물씬물씬 나는게 흡사 한 잔한 맛이지!”
“음지두 양지될때 있단다. 이 죽일 놈들아!”
하고 또 한 친구가 나선다. 분이 복받치어 참다 못해서 뱉는 것 같은 말투다. 숲에서는 김숭지의 사뭇 죽는다는 고함소리가 아직도 나는데 네댓이 내닫더니만 승지네 청지기 박선달이며 하인 셋을 또 잡아 간다.
- 소설 「농민」 중에서
“음지두 양지될때 있단다. 이 죽일 놈들아!”
하고 또 한 친구가 나선다. 분이 복받치어 참다 못해서 뱉는 것 같은 말투다. 숲에서는 김숭지의 사뭇 죽는다는 고함소리가 아직도 나는데 네댓이 내닫더니만 승지네 청지기 박선달이며 하인 셋을 또 잡아 간다.
- 소설 「농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