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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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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문학 > 대표작가15인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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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벽암-지열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21.12.13
조회수
121
첨부파일목록

지열

응어리는 소리
응어리는 소리 들린다

네에게서도
내에게서도
땅에서도
응어리는 소리 들린다

산울림
산울림 울린다

네에게서도
내에게서도
땅덩이에서도
산울림 울린다

속에서 소리없이 응어리는 것
응어리어 산울리는 것
산 울리어 어울리는 것
어울리어 일어서는 것
수물거린다
이글거린다

엉길 줄도
뿜을 줄도 아는

위엄도
관대도 한

그런다고 서슴지도
사양치도 않는

너도, 나도, 산도, 들로
모두 다
태울 수 있는
달굴 수 있는
꽃 피울 수 있는

불.
불이다.

심지를 맞대인 것이다
올곧은 촉이다
이 땅의 숨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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