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조벽암-골목은
- 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21.12.13
- 조회수
- 117
- 첨부파일목록
골목은
골목은
우리들의 것이다
기둥도 없는
실골목을 걸으면
녹슬은 생철 집
판장 두른 왜(倭)기와집
건너편 구멍가게
비슷 비슷한 집들
다시 휘돌아
어둠을 뜷으면
쓰레한 삽짝문
뭉그러진 돌 담집
거적 달린 토막
고물 고물한 집들
골목을 꼬매면 꼬맬수록
고욤(桾)처럼
주렁주렁 달린
버섯같은 오막살이들
초라는 할 망정
반지빠른 자
감히 것저지를 못하는 곳
비록 옹송거리고는 있을 망정
더운 숨결이
속으로 부풀어 오르는 곳
골목은 골목은
우리들의 혈관이다
골목은 골목은
개도 짖지 않는
우리들의 것이다
우리들의 것이다
기둥도 없는
실골목을 걸으면
녹슬은 생철 집
판장 두른 왜(倭)기와집
건너편 구멍가게
비슷 비슷한 집들
다시 휘돌아
어둠을 뜷으면
쓰레한 삽짝문
뭉그러진 돌 담집
거적 달린 토막
고물 고물한 집들
골목을 꼬매면 꼬맬수록
고욤(桾)처럼
주렁주렁 달린
버섯같은 오막살이들
초라는 할 망정
반지빠른 자
감히 것저지를 못하는 곳
비록 옹송거리고는 있을 망정
더운 숨결이
속으로 부풀어 오르는 곳
골목은 골목은
우리들의 혈관이다
골목은 골목은
개도 짖지 않는
우리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