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오장환-병(病)든 서울
- 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21.12.13
- 조회수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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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든 서울
八月(8월) 十五日(15일) 밤에
나는 病院(병원)에서 울었다.
너희들은,
다 같은 기쁨에
내가 운 줄 알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일본 天皇(천황)의 放送(방송)도,
기쁨에 넘치는 소문도,
내게는 고지가 들리지 않었다.
나는 그저 病(병)든 蕩兒(탕아)로
홀어머니 앞에서 죽는 것이
부끄럽고 원통하였다.
그러나 하로아츰 자고깨니
이것은 너머나
가슴을 터치는 사실이었다.
기쁘다는 말,
에이 소용도 없는 말이다.
그저 울면서 두 주먹을 부루쥐고
나는 病院(병원)에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어째서 날마다 뛰쳐나간 것이냐.
큰 거리에는,
네 거리에는,
누가 있느냐.
싱싱한 사람,
굳건한 靑年(청년),
씩씩한 우슴이 있는 줄 알었다.(후략)
나는 病院(병원)에서 울었다.
너희들은,
다 같은 기쁨에
내가 운 줄 알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일본 天皇(천황)의 放送(방송)도,
기쁨에 넘치는 소문도,
내게는 고지가 들리지 않었다.
나는 그저 病(병)든 蕩兒(탕아)로
홀어머니 앞에서 죽는 것이
부끄럽고 원통하였다.
그러나 하로아츰 자고깨니
이것은 너머나
가슴을 터치는 사실이었다.
기쁘다는 말,
에이 소용도 없는 말이다.
그저 울면서 두 주먹을 부루쥐고
나는 病院(병원)에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어째서 날마다 뛰쳐나간 것이냐.
큰 거리에는,
네 거리에는,
누가 있느냐.
싱싱한 사람,
굳건한 靑年(청년),
씩씩한 우슴이 있는 줄 알었다.(후략)